바다 끝 이야기  |  Daeu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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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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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로부터 촉발된, 생명력, 회복, 치유의 이야기.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이자, 시집인 이 책은 하나의 이야기로 끝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선물하는' 책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저자로부터 시작하지만 두 번째 이야기는 이 책을 구매한 당신의 몫이다. 당신의 생명, 회복, 치유의 이야기를 이 책의 뒤 페이지에 이어 기록한다. 기록한 뒤에는 또 다른 회복이 필요한 사람에게 선물한다. 이 책을 선물받은 사람은 n번째 이야기를 이 책에 기록한다. 만약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태라면, 이 책을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이 남긴 이야기는 당신을 치유하고, 치유할 때까지 당신에게 남아있을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가 채워지면, 이 책은 프랑스로 보내진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 관객은 노트르담 드 파리의 방문객들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로부터 촉발되어 수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생명력, 회복, 치유의 이야기는 다시 노트르담 드 파리로 돌아와 불특정 다수의 관객에게 또다른 생명력의 경험을 선사한다.
 

프로젝트의 의도는 무엇인가?

생명력은 수많은 ‘연결’의 힘이다. 생명의 이러한 유기성이 우리를 살도록 한다. 이 프로젝트는 <바다 끝 이야기>라는 동화와 ‘선물하는 책’이라는 전개 방식을 통해 미디어 경험자들이 ‘연결’을 체험하도록 한다.
어린 바람, 피리 부는 사나이, 다윗, 바다의 이야기는 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에서 미디어 경험자들에게 ‘연결’이라는 화두를 제시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내 이야기를 쓰고, 순수한 이타적 동기로 이 책을 ‘선물’하는 경험을 통해 사람들은 ‘연결’을 체험한다.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바다 끝 이야기>는 바다 끝으로 떨어진 ‘나’와 바다 끝에 사는 어린 바람, 피리 부는 사나이, 다윗, 그리고 바다라는 공간이 생명력을 잃은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첫 번째 챕터에서 피리 부는 사나이와 그의 피조물인 어린 바람은 우리 삶에 존재하는 ‘중력’과 ‘부력’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번째 챕터에서 이스라엘의 왕 다윗은 나와 나의 ‘피조물’의 연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에서 아름답고 깊은 바다는 삶의 가장 소중한 피조물인 ‘소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동화의 그림은 모두 특정 형상을 이루지 않고 색과 질감으로만 구성된다. 이 동화가 경험자에게 촉발하는 이미지와 이야기를 특정 형태에 가두지 않고 자유로운 상상의 영역으로 남겨두기 위함이다. 이미지가 표현하고 있는 것은 ‘관계’이다. 각 인물과 공간이 상징하는 색과 색이 배열된 방식을 통해 각 요소의 관계를 나타내고자 했다.
 

어떻게 경험했으면 좋겠는가?

<바다 끝 이야기>와 이어지는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경험하는 방식은 정해져있지 않다. 경험자는 이야기를 다 읽지 않을 수도 있고, 특정 부분만을 내면화하여 간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선물하는’ 행위는 경험자가 이 프로젝트가 제시하는 ‘연결’을 완전히 내면화하였을 때 일어나야 한다. 이 프로젝트의 ‘연결’은 다양한 의미의 ‘연결’을 상징하지만, ‘전달하는 행위’에서는 ‘사람과 사람간의 연결’이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n번째 경험자가 ‘연결’ 내면화에 실패하면, 이 프로젝트는 그 때 멈추게 된다.
 

관련 링크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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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페이지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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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 소개 | 조다은
다섯 살 때 작가라는 꿈을 가졌지만 배고플 용기는 없어서 예술에 기웃거리는 디자인과 학생이 되었다. 인생에 어떻게 아름다운 날만 있겠느냐만은, 추한 것을 못견뎌하고 무엇이든지 아름답고, 밝고, 생명력 넘치도록 만들어야 하는 성격이 꽤 디자인과 잘 맞아 매일 곡소리를 내며 사는데도 학교는 안관두고 잘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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