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프로젝트인가?
사람들은 말, 몸짓, 표정 등으로 다른 무언가와 소통을 합니다. 그렇다면 ‘소리’는 어떤 방법으로 우리와 소통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 물음의 답을 찾고자 반복되는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는, 사람들이 의식하지 않는 ‘소리’에게 형태를 주어 의사소통을 시도하였습니다.
프로젝트의 의도는 무엇인가?
소리는 우리가 많은 사람들과 있는 순간에도, 혼자 있는 순간에도 항상 곁에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갇혀있습니다. 저는 이들을 의식하는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지나치고 있었던 일상의 소리들을 공간 별로 수집하고 그룹화하여 하나의 움직이는 형상으로 나타내었습니다.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이 프로젝트는 총 4가지 인터랙션 형상으로 이루어진 영상물입니다. ‘공간’으로 컨셉을 나누었습니다. 직접 장소에 가서 스며들어 있는 소리를 추출하고 이를 audition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믹싱하였습니다. 그 후 touchdesigner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어떤 소리를 떠올렸을 때 상상이 되는 형상들을 제작하였고 이것이 소리에 맞추어 움직이게 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형상들은 ‘나’가 평소에 생각한, 인터뷰를 진행하여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 이미지들로 나타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어떻게 경험했으면 좋겠는가?
요즘 ‘불멍’, ‘물멍’, ‘숲멍’, ‘별멍’ 등, 아무 생각 없이 무언가를 보며 멍을 때리는 것이 유행하여 이와 같은 신조어들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생활에 지쳤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위의 유행들을 이어 ‘소리멍’을 때릴 수 있는 미디어를 제작하였습니다.
영상을 끄고 소리만 감상한다면 그저 주변에서 들을 수 있는 흔한 소리들 입니다. 그러나 소리의 형상들과 함께 이 작품을 감상한다면 어느샌가 시각, 청각에 모두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입니다.
제작자의 관점에 있는 소리를 담아 시작한 프로젝트이기에 이 영상을 Part.1으로 명칭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함께 있는 소리에 집중하고 소리의 형상들을 떠올려 보는 경험을 하여 이 프로젝트가 무수히 확장된다면 좋겠습니다!
공간1: 학교
학교는 여러 공간들을 품고 있습니다. 또 그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며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하거나 담고 있습니다. 갇혀있지만 새어나가기도 하는 이미지를 떠올렸고 이것을 형상화 하였습니다.
공간2: 집
적막하지만 나의 머릿속이 가장 시끄러운 순간의 공간입니다. 이 곳에서 가장 많은 생각을 하고 성찰을 합니다. 반복되는 일상 안에서 수시로 변화하는 내면을 추상적인 이미지로 표현하였습니다.
공간3: 즐거움의 공간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사람들은 지치기 쉽습니다. 신남, 활기, 재미 등의 긍정적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사람들은 한 공간에서 여러 사람들과 스트레스를 풀기도 합니다. 페스티벌의 소리들을 담아 시야 전체를 감싼 유동적인 형상들을 제작하였습니다.
공간4: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
멍하니 있어도 바람, 파도, 모래들을 소리를 통하여 나에게 말을 건넵니다. 여러가지 이유들로 많이 힘들었던 시기에 이 공간은 나에게 다가와 위로를 해주었고 특정 순간을 잊을 수 없게 해주었습니다. 작업을 하며 위의 형상을 보다가 둥글게 퍼지는 파도 속으로 빠져든 나를 발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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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 소개 | 이세진
국민대학교 공간디자인과 2학년 학생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고 몰두하는 단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작업자는 이번 미디어 수업을 통해 위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기존에 있는 것을 단순히 카메라로 촬영하고 편집하는 영상 대신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생각하고 제작, 해결해야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도움 주신 분들
함주희 교수님/ 인터뷰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 소리 추출을 위해 함께 웃어준 스튜 팀원들 / 오디오 편집, 모델링 제작, 인터랙션 적용 , 영상 편집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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